블로그 이미지
ivy알래스카
한국인 최초로 알래스카의 구석구석을 발로 뛰면서 다양한 경험과 여행을 통한 알래스카 전문가 입니다. "인생을 시작하려면 알래스카를 가라"는 말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알래스카는 무한한 도전과 가능성을 갖고있는 마지막 남은 미 개척지이기도 합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알래스카" 자연속의 삶이 그립다면 언제라도 알래스카로 오시기 바랍니다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Comment

Archive

2019. 12. 16. 00:00 알래스카 자유게시판

고독은 다른 이들과의 교류가 없으며 , 교감을

같이 공유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오는 일종의

정신적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고독을 즐기는

이에게는 오히려 위안이 되는 출구이기도 합니다.

다만, 너무 짙게 드리운 고독의 그림자에 갇혀 버리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문제가 발생을 하기도 합니다.

 

가끔, 저는 고독에 빠져 고독을 즐기기도 합니다.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에는 이름 모를 호수를

찾아 그저 나만의 생각에 젖어 한참을 무아지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 마음까지 울적하지는 않지만

고요한 호수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잠시 고독에 대한 시 한 편을 올려 봅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의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정호승,《수선화에게》

고독에 아주 잘 어울리는 비 내리는 호숫가를 

찾았습니다.

 

고독의 지름길인 열등감과 좌절, 이런 요소들은 저에게

없습니다.

그저 혼자 있음을 즐기는 고독이 좋을 따름이지만,

그렇다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주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여유가 있을 때, 고독을 즐기는 경향이 짙습니다.

각박하게 돌아가는 긴장감속에서는 오히려 고독을 배제하고,

현실에 충실하는 편입니다.

 

저에게 고독의 시간은 자신을 정리하고 , 미래를 계획하는

소중한 시간이며, 공간이기도 합니다.

 

영어에서  Solitude는 혼자 있어 조용하고 홀가분 해서 좋다는

뜻이지만,   Loneliness는 혼자 있어서 누가 신경을 써 주지도 않고,

의지 할 데가 없어 외로움을 느끼는 상태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고독의 전자이지만, 후자에 속한 이들이 괴로워하는 걸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 왜가리는 차라리 입을 다물고 울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더군요.

입을 열면 괴상망측한 괴성을 지르는데, 차마

들어주지 못할 정도이며, 진정한 고요의 세계 속에서

무드를 깨는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Solitude라고 말해지는 고독은 오히려,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데 가장 큰 , 장점은 바로 창의성과 미래를 향한 기초를

튼튼하게 한다는데 있습니다.

 

오죽하면 불세출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는 고독은

오히려 용기를 잃게 하는 게 아니라 , 자신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창조하게 만드는 거라고 이야기를 했을까요.

사람마다 고독은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무조건 고독을 멀리 하지 마시고, 고독을 즐기는 이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래전 중학교를 다닐 때,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와 어묵, 호떡 등을 버스 회수권과 바꿔 먹고는

집까지 걸어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 아! 옛날이여 ~ "

 

아무도 없는 도심을 걷다가 보면 , 고독 후에는 사랑이

넘쳐흐르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가로등마다 설치를 해서 이제는

연말 분위기가 흠씬 나는 것 같습니다.

 

나 홀로 깨어 있는 도시 속의 고독은 신호등과 함께

명멸하는 것 같습니다.

혼밥족인 저에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을 보기 위해

기다려지는 미래를 향한 첫, 발자국과도 같은 것

같습니다.

 

지치고 힘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알래스카 여행작가 ivy알래스카

댓글을 달아 주세요